"오늘은 살았지만..." 이란 전쟁 한 달, 우리가 모르는 진짜 현실 | Col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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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았지만..." 이란 전쟁 한 달, 우리가 모르는 진짜 현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넘겼다. 매일 전 세계는 전쟁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막상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고 있는 이란인들이 처한 상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소식이 거의 없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해외 언론이 이란 내에서 취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 정부의 조치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 대부분의 이란인들이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이란 밖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극히 제한된 경로와 증언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은 이란인들이 전쟁은 물론 정치적, 사회적 상황 때문에도 공포의 일상을 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가장 큰 공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차별 맹공으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매일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여성 사업가인 바란(가명)은 BBC 뉴스에 "폭격 소리가 들린 후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를 어디서든 볼 수 있다"며 "오늘은 살았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살아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BBC는 매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존에 대한 이런 질문은 전혀 추상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의 NBC 방송은 테헤란에 사는 미리암이라는 여성의 보이스 메시지를 보도했다. 그녀는 "전투기 소리가 들리고 나면 항상 폭발음이 뒤따른다"면서 "그후엔 집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비명이 들린다. 그후의 상황은 종말과 같다. 난 머리가 없는 시체를 봤고 울부짖으며 아들을 찾는 아버지를 봤다"고 말했다. NBC는 테헤란 밖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면서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미국과 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여성의 말을 전했다. 친척들과 숨어지내고 있는 그녀는"모든 시간, 모든 곳이 위험하다"면서 "그동안 만든 삶이 무너지고 있고 모든 것을 잃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반정부 지지자들 색출 및 처벌 강화 이란 적신월사는 30일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란 전역에서 10만 개 이상, 그리고 테헤란에서만 약 4만 개 이상의 민간 주택과 사업장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는 3월 27일 기준으로 사망자가 1,937명, 부상자가 24,800명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한 파괴와 생명의 안전에 대한 공포가 일상이 된 가운데 이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공포는 전쟁 후 더 심해진 정권의 감시와 억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이란인이 전쟁의 한가운데서 공포 정치까지 견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란 내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튀르키예에 도착한 이란 피란민들을 인터뷰한 캐나다의 CBC 뉴스는 이들이 언론에 말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권에 반하거나 충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이란에 있는 가족들이 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자신들도 돌아간 후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익명의 36세 남성은 CBC에 "정부는 사람들이 현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숨막힐 듯한 감시와 협박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매일 정부가 보내는 문자가 도착하고, 국영 방송은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영상만 방송하고 이란 내 파괴 상황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런던의 이란어 뉴스인) 이란 인터내셔널 뉴스 같은 것을 보면 상황이 정반대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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