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어느새 4월이 코앞이다. 신학기가 지나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찬바람이 매섭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밖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는 봄이 왔다.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한낮 기온은 15도를 훌쩍 넘고 주말에는 19도까지 오르며 가벼운 긴팔 티셔츠 하나로도 충분한 날씨다. 계절이 바뀌니 먹고 싶은 음식도 달라진다. 따뜻한 국물 요리보다 시원하고 개운한 음식이 당기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시장을 찾으니 계절의 변화를 더욱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봄 제철을 맞은 주꾸미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알이 꽉 찬 통통한 모습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주꾸미는 3월에서 5월 사이가 제철로, 산란을 앞두고 있어 알이 가득 차 가장 맛이 좋고 이때만 맛볼 수 있으니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과일 가게에는 딸기와 토마토가 한창이라 만 원이면 꽤 많은 양을 살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딸기와 대저토마토도 넉넉히 사 왔다. 딸기는 예전만큼의 강한 단맛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겨울 끝자락을 지나온 대저토마토는 여전히 충분한 풍미를 지니고 있었다. 주꾸미는 한 번은 매콤하게 볶아 먹고, 남은 재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가 주말 점심 메뉴를 정하게 됐다. 가족과 동네 뒷산을 다녀온 뒤 땀을 흘리고 온 터라 자연스럽게 시원한 음식이 당겼다. 얼마 전 시내에 나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을 때 먹은 해물냉채비빔면이 떠올랐다. 보통은 고추장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지만, 아이가 매운맛을 잘 먹지 못해 이번에는 간장 베이스로 담백한 '주꾸미 간장냉채 비빔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서양식으로 이름을 붙인다면 '시푸드 누들 샐러드'라고 하면 될까? 조리법은 간단하다. 주꾸미는 질기지 않게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식히고, 국수는 삶아 찬물에 헹궈 탱글 하게 준비한다. 채소와 토마토는 길게 썬다. 칼질만 잘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양념장은 간단한 오리엔탈 소스로, 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 다진 마늘을 섞어 만들면 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예쁘게 담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팁은 접시에 소스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채소, 주꾸미, 국수를 보기 좋게 올리는 것. 작은 아이디어로도 예쁜 식탁을 만들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