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동아일보사와 전남 강진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23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으로 최형일 시인(64·사진)의 시집 ‘밤비가 파두에 젖는다’(2025년·파란)가 선정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초혜, 이숭원, 고운기 시인은 “최종 후보작 5개 가운데 최 시인의 시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최 시인의 작품을 “매우 깊고 치밀한 시적 디자인 속에서 나온 시집”이라며 “일상의 무료한 전개에 혁신적으로 저항하는 의식의 세계를 짜놓았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은 영랑시문학상 사상 처음 공모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집의 모두(冒頭)에 실린 ‘시뮬라크르의 봄’ 연작 산문시는 시집 전체의 주제를 암시하는 작품이다. “언제인지, 언제부터인지 늘 같은 바다는 어디부터인지 읽고 간 문장인지, 기억나지 않는 부두에 삶을 켠다”는 구절이 시집 전반의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현학적이고 작위적인 요소가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짧은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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