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불이야.” 지난달 14일 제주 남서쪽 해상에서 조기를 잡던 경남 통영 선적 제237해덕호(24t) 선장 장정길 씨(53·사진)에게 다급한 목소리의 무전이 들려왔다. 해덕호와 3.5km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것. 해경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83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한림 선적 A호에서 발생했다. 10명이 타고 있던 A호 선장은 해경에 신고한 뒤 주변 선박에도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무전을 보냈다. 무전을 들은 장 씨는 주저하지 않고 조기를 잡는 1000만 원 상당의 그물을 끊은 뒤 현장으로 향했다. 무거운 그물을 제거한 덕에 해덕호는 단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배를 가까이 붙이면 해덕호 역시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선원들은 “멀리서 구조하자”며 만류했지만, 장 씨는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해덕호를 A호 가까이 붙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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