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차가운 바닥에 누워 외친 생존의 의지... 강남역 10년, 여성들이 다시 일어섰다 | Collector
차가운 바닥에 누워 외친 생존의 의지... 강남역 10년, 여성들이 다시 일어섰다
오마이뉴스

차가운 바닥에 누워 외친 생존의 의지... 강남역 10년, 여성들이 다시 일어섰다

지난 주말, 서울의 번화한 거리 위로 여성들이 하나둘 바닥에 몸을 눕혔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여성폭력을 해결하라"고 외쳤다. 이는 다가오는 5월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발생 10년을 앞두고 여전히 만연한 여성폭력 현실을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된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아래 페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이다. 페미연대는 지난 3월 28일 샤로수길(5차), 3월 29일 노원역(6차)에서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날 관악과 노원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여성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내가 사는 공간에서부터 안전을 되찾고 싶다"며 주변 여성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보다 안전한 세상을 전하고 싶다며 임신 중인 몸으로 바닥에 누운 참가자부터 10년 전 강남역에 붙였던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는 메시지를 기억하며 참여한 이들까지 다양한 사연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2016년 강남역부터 2026년 대한민국까지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사건은 여성들에게 '그 시간,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공포와 문제의식을 남겼다. 그 날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3년 8월, 서울시 관악구의 한 등산로에서 출근하던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성폭행 목적임을 밝혔음에도 경찰이 당시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하면서, 범죄의 성격을 둘러싼 해석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10년 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가해자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여성에 대한 불만을 언급했음에도, 수사당국과 일부 언론은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사건의 의미를 다르게 바라보며 문제 제기에 나섰고, 신림동 등산로 등에서 추모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페미연대는 이번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이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연대와 여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거리 위에 누워 피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뒤 다시 일어나 구호를 외치며, 연대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