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화장 좀 해줄래?" 고2 딸에게 화장을 부탁했다. 첫 번째 면접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왜 떨어졌을까? 거울을 보니 답이 나왔다. 퇴사 후 1년 8개월 동안 자연인처럼 살았다. 나는 언어재활사다. 이 직업도 서비스업이라서, 대상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 면접은 좀 더 화사한 모습으로 가고 싶어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면접 준비에 힘쓴 날들 아이는 능숙하게 내 얼굴에 붓질을 했다. 셰이딩으로 턱을 깎아 갸름하게 만들고, 블러셔로 얼굴에 생기를 주었다. 하이라이터로 코 가운데와 콧방울을 강조해 오뚝하게 세웠다. 아이의 섬세한 붓질과 진지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딸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언제 이렇게 컸지? 딸이 화장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이후였다. "엄마, 나 화장해 볼까?"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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