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아버지의 흔적을 꼭 찾고 싶습니다.”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아파트 거실. 갈색 종이봉투에 담긴 여러 뭉치의 서류 중 한 장을 꺼내 보이며 김영자 씨(86)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손에 쥔 것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022년 6월 보낸 결정통지서였다. 문서에는 “‘김종주의 곤론마루(崑崙丸) 격침 사건’이 진실규명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유족 “지자체, 정부 모두 외면해”김 씨는 ‘아버지인 김종주가 부관연락선인 곤론마루에서 숨졌다’라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호적 자료와 아버지 사진 등을 정부에 제출했다. “양산시장과 부산시장, 대통령(청와대)에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조선인 등 582명이 숨진 해난 사건은 분명 일어났는데, 왜 세상에 없었던 일처럼 여기는 것일까요.” 김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곤론마루 격침 사건은 일제 강점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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