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대로 끝인가 보다." 2017년 11월 15일, 그날 나는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땅이 울렸다. 단순히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었다. 집이 통째로 들썩였고, 발밑에서 올라오는 진동은 몸을 그대로 밀어 올리는 듯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하다.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날, 나는 남편과 함께 급히 아이를 데리러 나갔다. 당시 일곱 살이던 아들은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는 이미 전교생이 대피해 있었다. 아이들은 놀란 얼굴로 모여 있었고, 어른들 역시 상황을 가늠하지 못한 채 서성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우리는 식탁 아래로 몸을 숨겼다가 다시 나오는 일을 반복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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