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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은 이미 한국 1위, 세계로 가려면 도시 전체가 정원 돼야" | Collector
오마이뉴스

"태안은 이미 한국 1위, 세계로 가려면 도시 전체가 정원 돼야"

"이 정도 규모와 완성도라면, 어느 도시든 유치하려 할 것입니다. 문제는 역량이 아니라 환경입니다." 2일 오전 11시경 2026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세계튤립협회(World Tulip Society) 이보 굴센 회장은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를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정상급 축제'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지역 행정과 인프라의 한계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의 진단은 분명했다. 태안은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굴센 회장은 태안 튤립 축제의 본질적 경쟁력으로 '사람의 힘'을 꼽았다. "이 축제는 한 개인이나 한 조직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열정입니다." 특히 대형 튤립 모자이크와 이중 식재 방식 등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개화 시기를 조절해 관람 기간을 늘리는 방식은 지역 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평가를 넘어, 태안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가장 큰 문제는 행정과의 단절이다. 굴센 회장은 "전 세계 대부분의 성공적인 축제는 민간이 운영하고, 정부는 인프라를 지원하는 구조"라며 "태안은 이 연결고리가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인터뷰 과정에서 드러난 현장의 목소리는 더 직설적이다. 축제장 내 푸드트럭 운영조차 인허가 문제에 막히는 등 기본적인 행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는 이를 두고 "임시적으로 운영되는 축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행정"이라고 평가했다. "축제는 1년 내내 운영되는 시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연한 행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장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한계로는 체류형 콘텐츠 부족을 꼽았다. 현재 태안 튤립 축제는 세계적 수준의 볼거리를 갖췄지만, 체류 시간을 늘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 구조에서는 방문객이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공연, 퍼레이드, 시장, 체험이 결합되면 하루 이상 머무는 관광지가 됩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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