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한 가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도 이것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3월 20일 서울 강남구 경운박물관에서 한국의 1세대 패션디자이너 노라 노(노명자) 선생의 전시 ‘노라 노: First & Forever’ 오픈식이 있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한 이들과 그녀의 인생에 친구가 돼 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죠. 연단 뒤쪽으로 의자도 마련됐는데,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라고 했습니다. 곱게 단장한 어른들이 북적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회자의 안내로 연단에 오른 노 선생은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한국 나이로 올해 99세. 저 정도 나이가 되면 세상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이 “감사합니다”일까 궁금했습니다. 오픈식에는 그녀의 백수(白壽) 생일을 축하하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계단을 오른 노 선생은 생일 축하 노래가 잦아들 무렵 입으로 바람을 불어 촛불을 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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