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38조 달러.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 외교안보 전문가가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숫자다. 옆으로 길게 설치된 전자식 전광판에 1달러 단위까지 무려 14개 숫자가 나열돼 있었단다.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가 나랏빚이 얼마나 많은지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며 대도시 곳곳에 설치한 이른바 ‘국가 부채 시계(national debt clock)’ 중 하나다. 이 인사가 워싱턴을 다녀온 사이 미국의 국가 부채는 39조 달러로 더 올라갔다. 지금도 초 단위로 계속 증가분이 업데이트되는 이 금액은 우리 돈으로 따지면 5경9000조 원이 넘는다. 숨이 턱 막히는 부채 자체도 엄청나지만 미국이 매달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한 해 1조 달러가 넘는다. 의회와 언론의 경고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엔 이란과의 전쟁 비용까지 얹혔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나쁜 놈들을 죽이려면 돈이 든다”면서 2000억 달러(약 300조 원)를 백악관에 추가로 신청했다. 미국 한 해 국방 예산의 4분의 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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