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골목에서 시작된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지역 상권이 있다. 지역 상권은 단순한 소비의 공간을 넘어, 사람을 모으고 이야기를 만들며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작지만 강한 단위이다. 제주에서 가장 척박한 땅으로 알려진 동쪽 구좌 지역은 골목에서 시작된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곳의 변화는 작은 해안마을 세화리에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진 창업가들이 하나둘씩 ‘점’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 점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방문객의 흐름 속에서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카카오패밀리’ 같은 앵커기업이 중심이 되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카페·식당·콘텐츠를 ‘세계여행’이란 콘셉트로 묶어 내거나, 해변을 무대로 ‘시니어 패션쇼’를 열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골목이 만들어낸 시너지가 상권 전체를 활성화했고, 그 결과 방문객의 체류 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 세화마을은 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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