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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불을 싸지르고' 싶다, 새로 사랑하고 싶다 | Collector (엠엔북스)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불을 놓아>(2026년 3월, 솔)는 단독으로는 첫 시집인 셈이다. 장 시인은 인쇄소에서 시집을 가져왔다는 출판사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시집이 나온 것을 알았는데 뒤늦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미 책을 팔고 있더란다. 장 시인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는 "어마어마한" 문장들이었다. 그 중 하나다. "한국 문학에 유래가 없는 여성 장돌뱅이 '미역장시 아짐'의 독보적인 첫 시집" 장 시인은 "나는 그냥 시를 썼는데 저 문장들은 어마어마하다. 내가 낯설어진다. 또 신기하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하지만 시집을 두 번 연거푸 정독한 동료 시인이자 독자인 나로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시집 첫 장을 열자마자 "악아!/단풍이 어째서 저라고도 붉은지 알지야//(…)//인자 겨울을 앞두고 저 나무들이 우리 시상에 불을 때주고 있는구나/지 몸 불 살라서 우리 마음 뎁혀 주고 있구나(「단풍이 어째서 붉은지 알아야」)"라니! 초짜 시인의 언어라고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시집 표지에는 표제작인 <불을 놓아> 일부가 적혀 있다. 전체 내용보기"> (엠엔북스)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불을 놓아>(2026년 3월, 솔)는 단독으로는 첫 시집인 셈이다. 장 시인은 인쇄소에서 시집을 가져왔다는 출판사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시집이 나온 것을 알았는데 뒤늦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미 책을 팔고 있더란다. 장 시인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는 "어마어마한" 문장들이었다. 그 중 하나다. "한국 문학에 유래가 없는 여성 장돌뱅이 '미역장시 아짐'의 독보적인 첫 시집" 장 시인은 "나는 그냥 시를 썼는데 저 문장들은 어마어마하다. 내가 낯설어진다. 또 신기하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하지만 시집을 두 번 연거푸 정독한 동료 시인이자 독자인 나로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시집 첫 장을 열자마자 "악아!/단풍이 어째서 저라고도 붉은지 알지야//(…)//인자 겨울을 앞두고 저 나무들이 우리 시상에 불을 때주고 있는구나/지 몸 불 살라서 우리 마음 뎁혀 주고 있구나(「단풍이 어째서 붉은지 알아야」)"라니! 초짜 시인의 언어라고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시집 표지에는 표제작인 <불을 놓아> 일부가 적혀 있다. 전체 내용보기"> (엠엔북스)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불을 놓아>(2026년 3월, 솔)는 단독으로는 첫 시집인 셈이다. 장 시인은 인쇄소에서 시집을 가져왔다는 출판사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시집이 나온 것을 알았는데 뒤늦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미 책을 팔고 있더란다. 장 시인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는 "어마어마한" 문장들이었다. 그 중 하나다. "한국 문학에 유래가 없는 여성 장돌뱅이 '미역장시 아짐'의 독보적인 첫 시집" 장 시인은 "나는 그냥 시를 썼는데 저 문장들은 어마어마하다. 내가 낯설어진다. 또 신기하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하지만 시집을 두 번 연거푸 정독한 동료 시인이자 독자인 나로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시집 첫 장을 열자마자 "악아!/단풍이 어째서 저라고도 붉은지 알지야//(…)//인자 겨울을 앞두고 저 나무들이 우리 시상에 불을 때주고 있는구나/지 몸 불 살라서 우리 마음 뎁혀 주고 있구나(「단풍이 어째서 붉은지 알아야」)"라니! 초짜 시인의 언어라고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시집 표지에는 표제작인 <불을 놓아> 일부가 적혀 있다. 전체 내용보기">
나도 '불을 싸지르고' 싶다, 새로 사랑하고 싶다
오마이뉴스

나도 '불을 싸지르고' 싶다, 새로 사랑하고 싶다

긴 겨울을 나는 산골 아이도 젊은이도 없는 마을 영감도 먼저 가버린 기름값 무서워 더욱 썰렁한 집을 나와 할매들 마을회관에 오골오골 모여 있었다 바닷가 마을에서 미역 다시마 싣고 방방곡곡 산골짝 마을마다 찾아가는 나는야 미역장시 작년에 왔던 각설이, 아니 미역장시,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할매들 반겼다 - <유랑장사> 부분 장진희 시인은 스스로를 '미역장시'라 부른다. '미역장수'도 아니고 '미역장시'다. 남이 부르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장돌뱅이'라는 호칭도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니 어쩌랴. "한국 시단이 처음 경험하는 '여성 장돌뱅이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출판사의 시집 소개도 부담이 없다. 장 시인은 진도에서 나서 목포에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삼십대 후반에 무주로 귀농, 다시 진도의 바닷가에서 살다가 지금은 곡성군 죽곡면 보성강변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한 해에 몇 번은 차를 몰고 진도에 간다. 고향 바다에서 미역 다시마를 받아와서 방방곡곡 산골짝 마을을 찾아가는 것이다. 동냥젖 얻어먹듯 할매들 사랑 탁발이었다. "밥때가 됐는디 밥 묵고 가"라는 마을회관 할매들 사랑에 미역장시도 가만 있을 수 없어서 "내일 점심 때 같이 끓여드시라고/미역 한 가닥 꺾어 내놓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랬는데 돌림병(코로나 19)이 걷잡을 수 없이 돌자 마을회관이 문을 걸어 잠근다. 아무리 인정이 많은 시골이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래도 어느 마을회관에서는 "장사는 못 해도 항꾼에 밥이나 묵고 가쑈" 하며 미역장시에게 인정을 베푼다. "항꾼에"는 '함께'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장 시인은 작년에 6인 공동시집으로 <섬진강 시인들>(엠엔북스)을 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불을 놓아>(2026년 3월, 솔)는 단독으로는 첫 시집인 셈이다. 장 시인은 인쇄소에서 시집을 가져왔다는 출판사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시집이 나온 것을 알았는데 뒤늦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미 책을 팔고 있더란다. 장 시인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는 "어마어마한" 문장들이었다. 그 중 하나다. "한국 문학에 유래가 없는 여성 장돌뱅이 '미역장시 아짐'의 독보적인 첫 시집" 장 시인은 "나는 그냥 시를 썼는데 저 문장들은 어마어마하다. 내가 낯설어진다. 또 신기하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하지만 시집을 두 번 연거푸 정독한 동료 시인이자 독자인 나로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시집 첫 장을 열자마자 "악아!/단풍이 어째서 저라고도 붉은지 알지야//(…)//인자 겨울을 앞두고 저 나무들이 우리 시상에 불을 때주고 있는구나/지 몸 불 살라서 우리 마음 뎁혀 주고 있구나(「단풍이 어째서 붉은지 알아야」)"라니! 초짜 시인의 언어라고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시집 표지에는 표제작인 <불을 놓아> 일부가 적혀 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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