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3차 석유 위기가 닥치고 있다. 3월 말 기준 국제 유가는 다시 세 자릿수에 올라섰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전쟁위험 보험료도 종전 대비 최대 네다섯 배 수준까지 뛰었다. 주유소의 가격표가 바뀌고 전 세계 물류망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유가 차트만 들여다보고 있다면 이번 위기의 진짜 얼굴을 놓치게 된다. 본질은 석유가 아니라 패권이다. 지금 페르시아만의 좁은 해협에서는 에너지 공급망을 넘어 세계 정치와 경제의 힘의 배치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 강대국들의 정면 충돌은 중동의 불길 앞에서 잠시 멈춰 섰지만 그 정차는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제3차 석유 위기, 이번엔 워싱턴발이다: 반복되는 위기, 달라진 발화점 1973년 석유 위기는 욤 키푸르 전쟁과 그에 따른 아랍 산유국의 금수 조치에서 비롯됐고, 1979년 석유 위기는 이란 혁명과 그에 따른 공급 차질이 직접적 배경이 됐다. 두 차례 모두 중동발 공급 충격이 세계 경제를 흔든 사건이었다. 이번 위기의 궤적은 다르다. 2026년 2월 28일 개시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픽 퓨리 작전, Operation Epic Fury)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4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핵무장 저지, 탄도미사일 전력 제거, 해군 무력화, 테러 대리세력 위협 종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충격은 중동 산유국의 일방적 반격이라기보다, 워싱턴이 먼저 점화한 군사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번진 사례에 가깝다. 숫자로 드러난 충격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대표적 에너지 병목 지대다. 시장에서는 봉쇄 장기화 시 국제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3월 말에는 서부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물류 부문의 충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는 0.25% 수준에서 1~1.5% 안팎으로 뛰었고, 항로와 선박 유형에 따라 그보다 더 높은 보험료도 적용되고 있다. 유조선 운임 역시 급등해 해상 물류 전반의 비용 압박을 키우고 있다. 서울과 도쿄가 치르는 비용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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