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미국이 이란을 침공(2월 28일)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실제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일정이 잡히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현 상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서 왕선택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대우교수를 만났다. 이후 트럼프의 연설이 나온 2일 보강 인터뷰도 진행했다. 다음은 왕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 연설, 이란과 협상 사실 밝히고 초조함도 동시에 노출" -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맞이했어요.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2일 오전에 이란 전쟁과 관련해 TV 연설을 했는데, 전쟁 종결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2, 3분 동안은 이란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향후 2, 3주일 동안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연설은 외형적으로 이란과의 휴전 합의 통한 전쟁 종결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실망감 안겨줬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연설은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란이 항복하기를 갈망한다는 초조함도 동시에 노출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앞으로 2~3주일 이내에 미국이 불리한 조건으로 합의할 가능성이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게 가능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할 거라는 전망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종료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결정 외에도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이란이나 전쟁 중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중단하면 이란도 군사 활동을 중단할 수 있어요. 그러면 사실상 전쟁은 휴전 상태로 가는 거죠." - 합의를 안 하는 건가요, 못 하는 건가요? "못하는 거죠. 휴전 합의를 위해서 미국이 이란에 요구하는 게 있고 또 이란이 미국에 요구하는 게 있어요. 양쪽의 이야기를 보면 서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요구들이에요." - 어떤 건가요? "미국의 경우 이란에 15개 항의 휴전 제안을 했다고 하고, 그중에 10가지 이상은 요구 사항입니다. 10여 가지 이상 중에 절반 정도는 핵무기와 관련된 거예요. 핵무기 개발 금지, 우라늄 농축 금지, 이미 갖고 있는 농축 우라늄 450kg을 IAEA로 이관, IAEA 철저한 감시, 나탄즈 등 3개 지역에 위치한 핵시설 해체, 미사일 개발 제한, 이란을 지원하는 대리 세력 즉 프록시와 관계 단절,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입니다. 이란 처지에서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서 지난 한 달 동안 국가 전체가 파괴되고 이란 최고 지도부 40여 명이 몰살되는 인적, 물적 피해를 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조건 항복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미국에 대해 공격 중단, 재발 방지 메커니즘, 배상금 납부, 프록시 공격 중단, 호르무즈 해협 주권 인정 등을 요구합니다. 미국이 받아들이면 전쟁 패배를 공식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 이 전쟁은 왜 하는 걸까요?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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