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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이은주]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 Collector
[동아광장/이은주]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동아일보

[동아광장/이은주]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한때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만큼 어려서부터 법정 드라마를 좋아했다. 정의의 편인 변호사가 결정적인 질문을 던지고 “증인은 ‘예, 아니요’로만 대답하세요”라고 단호하게 몰아붙이면, 궁지에 몰린 빌런이 제대로 답을 못 한 채 어버버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상쾌하고 통쾌했던지. 그런데 연구자로 살면서 복잡다단한 사회현상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예나 아니요로 무 자르듯 답할 수 없는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경우도 부지기수다. 드라마 속 명쾌한 이분법을 현실에서는 오히려 찾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오픈AI와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은 인공지능(AI)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 즉 사실처럼 들리지만 틀린 정보를 자신 있게 내놓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들은 사전 훈련 단계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관련 문제 외에 사후 훈련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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