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어린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세상은 알아듣지 못한다.” 여덟 살 때 히로시마 원폭을 겪은 평화운동가 오구라 게이코의 이 말로 신간은 문을 연다. 우리는 또 무엇을 알아듣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겐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지구 평균기온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한다. 산불과 허리케인, 폭염 뉴스는 일상이 됐다.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감각이 무뎌졌을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도시인 네바다주 리노에서 일하는 소아과 의사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무감각을 깨우기 위해 기후 변화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현재 미국에선 초대형 산불이 되풀이되며 시애틀에서 로스앤젤레스, 미줄라 같은 도시에 사는 7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산불 시즌마다 짙은 연기를 들이마신다. 의사인 저자의 머릿속 ‘계절성 질환 달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독감 유행 기간’ 옆에 ‘산불 기간’이 추가됐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그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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