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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츠’ 시대의 연애, 로테이션 소개팅[2030세상/김지영] | Collector
‘쇼츠’ 시대의 연애, 로테이션 소개팅[2030세상/김지영]
동아일보

‘쇼츠’ 시대의 연애, 로테이션 소개팅[2030세상/김지영]

“나 로테이션 소개팅 나가 보려고.” 친구 S가 말했다. “말 그대로 한 곳에서 여러 명을 돌아가면서 만나는 거야.” 재미있는 일회성 행사 정도겠거니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많은 관련 전문 업체가 있었고, 로테이션 소개팅은 단순 유행이 아닌 산업화돼 있었다. 마치 메뉴판처럼 지역별 일정이 빼곡했고, 나이대별 조 편성과 키 제한, ‘비만, 탈모 참가 불가’라는 노골적인 문구가 눈에 띄었다. “좋은 경험이었어. 끝나고 나서는 꽤 허무했지만.” 며칠 뒤 S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후기들을 종합하면 이러했다. 서울 도심의 한 카페, 12 대 12의 대진표가 짜인다. 번호표를 단 남녀가 마주 앉아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누고, 10분 뒤 타이머가 울리면 남성들이 다음 테이블로 옮긴다. 마지막에 마음에 들었던 상대의 번호를 제출하고 상대도 나를 선택하면 성공. 흥미로운 점은 사전에 나이, 직업, MBTI, 종교, 정치 성향 등이 빼곡히 적힌 인적 사항을 교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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