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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까운 사람에게 더 쉽게 화를 낼까[김지용의 마음처방] | Collector
왜 가까운 사람에게 더 쉽게 화를 낼까[김지용의 마음처방]
동아일보

왜 가까운 사람에게 더 쉽게 화를 낼까[김지용의 마음처방]

진료실에서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폭력적인 부모님이 집 밖에서는 성인군자라고 불린다는 이야기에 너무 크게 놀랐다고. 그런데 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정말 흔한 현상이기도 하다. 직장이나 친구 관계에서는 배려심 넘치는 편인데, 현관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소한 일에도 짜증 내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소중한 사람에게 쉽게 짜증 내는 자신이 밉다며 눈물 흘리는 경우도 잦다. 대체 우리는 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유독 더 날카로워지는 것일까? 이는 단순한 성격 문제만이 아닌, 심리적 기제와 뇌과학적 원리로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다.첫째, ‘안전하다는 무의식적 믿음’과 ‘전두엽의 방전’이 주된 원인이다. 낯선 사람이나 직장 상사 앞에서는 관계가 틀어질 위험을 막기 위해 감정 억제 시스템이 강력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가족 앞에서는 ‘내가 화내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믿음이 깔려 있어 억제 시스템이 느슨해진다. 더욱이 종일 밖에서 감정과 충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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