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쟁 발발 뒤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에 이어 걸프국 외교 수장과도 잇따라 통화했다. 지난달 말에는 파키스탄과 중동 평화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동의 없이 다른 나라에 군사 행동에 나선 미국과 달리 평화 수호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국의 움직임이 실제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개전 초기부터 이란의 주권을 보장하고, 즉각 휴전과 평화 협상에 나서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공격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보복에 나서는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압박 수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이 올해 초 중남미의 반미 세력 핵심이자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을 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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