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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놈을 가슴에 품었더냐... 선수 이름을 '사회면'에서 만난 날 | Collector
그깟 놈을 가슴에 품었더냐... 선수 이름을 '사회면'에서 만난 날
오마이뉴스

그깟 놈을 가슴에 품었더냐... 선수 이름을 '사회면'에서 만난 날

"수도권 소재 모 프로야구단 소속의 한 남성이......" "......의 유력한 용의자가 지방 소재 모 구단 소속의 프로야구선수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뉴스를 마주하게 되는 날이 있다. 팀의 연패 소식을 접하는 날보다 더 싫은, 그런 날을 야구팬 노릇 하다 보면 어차피 한 번씩은 만나게 되어 있다. 그 순간, 팬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한다. 설마 우리 팀은 아니겠지. 10개나 되는 팀들 중에, 특히나 순해 빠진 내 팀 선수들일 리가 없지. 하지만 확신 다음엔 의심이, 그 다음엔 짜증이 밀려오는 시간들을 피할 수가 없다. 물론 그 이름이야 어차피 곧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래서 길지 않은 그 간격 속에서 10개 구단 팬들은 동시에 지옥 같은 시간을 경험한다. 대개 그 과정은 이렇게 이어진다. 야구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정보가 모여든다. '내 친구 형이 검사인데', 또는 '아는 기자에게서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따위로 시작하는 온갖 지피셜, 뇌피셜들이다. 그렇게 가능성 있는 이름들이 하나씩 거론되고, '그 선수가 그럴 리 없다'는 인정론과 '나도 아니었으면 좋겠지만'으로 시작하는 냉정한 현실론 사이에 승자도 보람도 없는 논쟁이 이어진다. 그렇게 서로의 불안을 들쑤시다 보면, '만에 하나 우리 팀이라면, 그나마 제발 핵심 선수만은 아니었으면' 하고 한 발씩 물러서면서도 기도는 더 간절해진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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