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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회복에 이만한 게 없지" 요맘때 먹는 삼나물 | Col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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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회복에 이만한 게 없지" 요맘때 먹는 삼나물

이웃집 할아버지는 인심이 후하십니다.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사이, 오늘은 할아버지가 밭이랑으로 고르고 있는 나를 급히 부르십니다. "어제 우리 집에 손님들이 와서 이걸 나물로 해서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더라고!" "그거 눈개승마 아녀요? 작년에도 주셨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네요." "그랬던가? 맛을 알겠구먼! 얼마 안 되지만 맛이나 좀 보라고. 요맘때 먹는 봄나물이야!" "귀한 것인데 두고 드시지 않고요?" "녀석들 또 며칠 있으면 자라!" 할아버지는 어느새 과도를 챙겨 나오셨습니다. 밭 가장자리, 몇 년 전 뿌리를 사다 심으셨다는 눈개승마가 어느 틈에 소담하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역시 계절은 못 속이는 모양입니다. "이게 봄나물로 최고지!" 할아버지의 귀한 선물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쌓인 눈(雪)을 헤치고 봄을 연다(開)는 뜻을 가진 눈개승마. 이름 그대로 찬 바람 몰아치는 겨울을 견디고 잔설을 뚫고 싹을 틔우니, 그 생명력이 참으로 질깁니다. 잎 모양이 베를 짜는 삼(麻)을 닮아 '삼나물'로도 통하는데, 반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 우리네 텃밭 가장자리에 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할아버지는 "이게 봄나물 중에서도 사포닌 성분은 물론이고 단백질이 풍부해서 기력 회복엔 이만한 게 없다"라며 예찬론을 펼치셨습니다. "나중에 뿌리가 더 커지면 좀 나눠줄 테니 언덕에 심어보게나" 하시는 말씀에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서걱서걱 잘려나간 나물이 한 주먹 남짓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아내와 한 끼 반찬으로 즐기기에 딱 좋은 양입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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