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광주청년센터는 청년정책 집행기관을 넘어 지역 청년들이 소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노력중인 곳이다. 자산형성, 일 경험, 정책 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동시에 청년 활동가 발굴과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김태진 광주 청년센터장을 만났다. 성장의 경로가 보이지 않는 청년 구조의 위기 - 광주 청년들의 구조적 문제는 무엇인가요? "지역은 결국 일자리 문제가 제일 크다고 생각되는데요. 광주의 대표 청년 정책인 '일경험드림 사업'이 성과가 좋다고 하는데, 단순하게 보면 취업하려는 사람이 1000명인데 일자리는 300개밖에 없다고 했을 때, 일 경험을 500명 시켜줘도 사업 끝나고 나면 일자리는 여전히 300개인 거잖아요. 700명은 여전히 떠돌아야 되는 구조인 거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떠날 수밖에 없어요. 더 슬픈 건 성장 기대값이 없다는 거예요. 지금 당장 월급 200만 원 받더라도 10년 후에 내가 여기서 500만 원, 1000만 원 받을 수 있겠다는 그림이 지역에서는 전혀 그려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경쟁이 어렵더라도 수도권에 가서 조금의 확률이라도 찾으려는 거죠. 최근에 새로운 흐름도 있어요. 전남에서 광주로 유입되던 청년 흐름이 점점 줄더니 2025년에 처음으로 역전됐어요. 광주에서 전남으로 떠나는 청년이 더 많아진 거예요. 단순하게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전남에서 광주로 올 청년들은 이미 다 왔다는 뜻이에요. 앞으로는 전남이 채워주던 숫자들이 사라지니 체감상 떠나는 청년이 훨씬 더 많게 느껴질 거예요." - 광주시 청년 정책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자산형성 사업이라든지 자격증 취득 지원 같은 현금성 지원 사업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청년을 너무 수혜자로 보는 측면이 강하다 보니 지원 사업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청년 자체를 주체로 인식해야 해요. 지금은 정책 만드는 과정이 거의 행정 중심, 전문가 중심일 수밖에 없거든요. 직접 청년들이 정책을 만들고 결정도 하고 실제로 참여해서 다양한 것들을 실험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삶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의 전환 - 청년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광주는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고, PM들 포함해서 지금 19명이 일하고 있어요. 예산은 올해 22억 남짓이고요. 인건비·관리비 간접비가 약 10억, 나머지가 사업비예요. 청년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청년 정책의 일부를 수행하는 곳이에요. 청년 관련 중간지원조직이 광주 내에 저희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그냥 주어진 예산 집행하는 조직으로 보일 확률이 아주 높아요. 저는 그렇게 가지 않으려고 작년부터 관련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도 꼭 필요한 일들을 열심히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청년센터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셨나요? "주요 프로그램은 숫자로 보면 12가지 정도 되는데요. 청년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사업들은 아무래도 현금성 지원 사업이에요. 예를 들어 일삶통장이라는 자산형성 사업은 100만 원 저축하면 100만 원 매칭해서 200만 원 받을 수 있는 사업인데 올해 경쟁률이 15대 1 정도 됐어요. 청년 반응은 너무 좋죠. 정량적인 성과가 좋다보니 행정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자꾸 늘려나가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청년센터 역할은 그런 사업 운영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지원사업의 운영은 청년센터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건데, 마치 그게 대표 사업이 돼버려서 조금 슬프죠.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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