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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닌 여성과는 단 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는 퇴행 | Collector
'아내 아닌 여성과는 단 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는 퇴행
오마이뉴스

'아내 아닌 여성과는 단 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는 퇴행

"여성 직원과 칸쿤 출장." 최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던진 의혹의 핵심입니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여성 직원과 단둘이 멕시코 칸쿤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서류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기재했다는 것입니다. 서류상 실수가 있었다면 그것은 행정적으로 따져 물을 일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이 의혹을 제기하며 방점을 찍은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여성 직원만 동행'이라는 대목입니다. 이 짧은 문장 속에 응축된 저열한 시선과 전근대적인 편견은, 당사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깊은 모멸감과 시대착오적인 피로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그 직원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발되어 업무상 필요에 따라 출장에 동행한 대한민국 공직자입니다. 그가 그 자리에 가기 위해 쌓아온 전문성과 성과, 밤낮을 가리지 않았을 노고는 김 의원의 입을 거치는 순간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로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징만 남았습니다. 동료의 존재 가치를 성별 하나로 소거해버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직업 현장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가장 흔하면서도 지독한 차별입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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