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백호와 눈을 마주쳐 보세요. 눈이 마주치면 소원이 이뤄집니다.”웅장한 폭포 소리가 귀를 울리고, 숲 사이로 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파리 버스 안이 환호성으로 물렸다. 특히 온 몸이 하얀색 털로 뒤덮인 백호가 눈 앞에 나타나니 비현실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사파리 버스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곰 두마리가 거칠게 손을 휘두르며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새끼 강아지들이 엉겨붙어 살짝 깨물면서 으르렁 거리고, 뒹굴들이 청소년 곰들도 힘겨루기를 하면서 커가고 있었다. 해설자는 “가끔씩 얼굴에 상처가 난 곰들도 많은데 서로 몸싸움을 하면서 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창밖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는 더 이상 ‘관찰’이 아니었다. 그것은 야생동물과 함께 숨 쉬는 ‘체험’이었다. 마치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야생동물들이 타이밍을 맞춰 싸우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생생했다. 1976년 자연농원 개장 이래 9000만 명이 다녀간 국민적 헤리티지 시설, 에버랜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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