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민주공화국의 정치 지도자는, 공화국을 수호하며, 주권자인 공화국의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공동체가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이끄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유시민의 ABC론은 민주당 지지층을 가치(이상, 공공의 선, 공익)와 이익(사사로운 욕망)이라는 축으로 분류한 틀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그만큼 많은 맥락이 생략될 수밖에 없기에 많은 논의할 지점이 제시됐다. 우리는 이 분류법으로 능력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B"는 결코 뽑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사리사욕을 쫓는 자가 얼마나 꼼꼼하게 국가를 사적 수익 모델로 사용할 수 있는지 우리는 수차례 봐왔다. 나는 최소 "B" 타입의 정치인은 아니라는 판단을 전제로, "능력"을 기준으로, ABC론과 유사한 ABCD론을 말해보려 한다. 두 개의 축, 정치력과 행정력 능력을 정치력과 행정력이라는 두 축으로 나눠본다. 정치력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 따르게 하고 뭉치게 하는 능력이다. 시대의 큰 그림을 읽고 의제를 설정하며, 고도로 복잡해진 사회의 상충하는 이익과 가치를 조정하는 능력이다. 연설, 프레이밍, 연대 구축, 이 모든 것이 정치력의 영역이다. 행정력은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하는 실무 집행 능력이다. 공화국은 법의 질서에 따라 운영된다. 따라서 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와 신념은 기본이다. 핵심은 인사(人事)다. 현대 사회의 복잡도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에, 결국 사람을 잘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성과를 평가하고, 필요하면 교체하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이 인사를 평가하고 배치하는 것을 통해 조직을 장악하고, 행정 조직을 행정 목적에 부합하게 동작하도록 추동할 수 있다. '재정'에 대한 이해도 빼놓을 수 없다. 행정이란, 세금을 어디에 쓰는가로 귀결 되는 일이기 때문에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보나마나다. 이 두 축의 조합은 네 가지 유형을 만든다. ABCD - 네 가지 유형 A형: 정치력 ○, 행정력 ✕ 한국 정치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아쉬운 유형이다. 선거는 이기지만 집권하면 인사 참사와 정책 표류가 반복된다. 시대의 언어를 가지고 있고, 대중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러나 막상 자리에 앉으면 누구를 써야 하는지 모르고, 측근에 둘러싸여 조직이 경직되고, 정책은 구호에 머문다.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반복되는 비극인데, 어렵게 당선되어 국정 운영에 실패하는 경우다. B형: 정치력 ✕, 행정력 ○ 유능한 테크노크라트형이다. 실무는 탁월하지만 대중 동원력이 약하다. 화려한 연설이나 시대적 프레이밍에는 약하지만, 예산을 굴리고, 사람을 배치하고, 구체적 성과를 쌓는다. A형이나 C형 밑에서 참모·총리·부단체장으로 빛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웬만해서 당선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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