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란에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란을 향해 "빌어먹을(fucking)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crazy bastards). 그러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고 했다. 전 세계가 시시각각으로 자신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쏟아내는 말들을 보고 있음을 알면서도 한 국가를 향해, 그것도 자국과 휴전 협상 중인 국가를 향해 저주와 협박의 말을 넘어 욕설을 쏟아낸 건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력을 잃을 만큼 초조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관련 기사 : 트럼프 욕설 위협에도 이란 "해협 원상복귀 안 돼" )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에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의 B1 다리가 미군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를 내며 붕괴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란의 가장 큰 다리가 무너졌고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만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더한 일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협박한 하루 뒤의 일이었다. 이 또한 매우 이례적이고 교전 중인 어느 국가 지도부도 하지 않는 일이었다. 자국 군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민간 시설을 정밀 폭격해 붕괴시킨 걸 시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릴 위험이 있음에도 직접 이런 영상을 올리고 미군의 폭격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이유는 미국의 군사력이 이란의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 그리고 미국이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민간 시설이자 건설 중인 다리까지 폭파하면서 이란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조한 상황을 잘 보여준 것이었다. 사회관계망에 쏟아지는 트럼프의 분노와 협박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상황, 미국의 대응과 계획 등을 알리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자기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이란이 항복은커녕 격렬한 저항을 이어가자 사회관계망을 통해 더욱 거칠고 노골적인 말로 이란에 대한 분노와 협박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와 협박을 통해 자신감을 표출하고 미국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다른 한편 거칠고 강한 표현을 하면 국내외 비난과 압력에 처한 자신의 초조함을 감출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위장된 자신감 속에 초조함을 애써 감추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란에 밝힌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며 "미 동부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는 짧은 글을 썼다. 이 또한 이란과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분노와 협박의 말을 통해 수시로 드러내고 있는 초조함은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란과의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초조함을 잘 알고 있고 사실 더는 크게 잃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초조함을 역으로 이용하면서 최대한 유리한 협상을 하려 하고 있다. 6일 <로이터>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게 우선 휴전을 한 후 15~20일 내에 포괄적인 합의를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전 구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의 한 관리는 <로이터>에 일시적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시한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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