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언니, 이번에 쓴 곡인데 아직 정리도 안 됐고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한번 들어봐 주세요." 싱어송라이터 장들레는 늘 그랬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자기 음악을 들려주지 않는다. 기대감 없게 말하지만, 매번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음악을 선보인다. 그가 들려준 곡을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그의 목소리에 놀라고 가사에 울컥하고 음악성에 감동한다. 2018년, 옥상달빛의 연말 공연을 준비하며 장들레를 처음 만났다. 피아노를 잘 치며 편곡 능력이 좋고 착하다는 세 가지의 설명만으로도 장들레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우연찮게 듣게 된 장들레 개인의 음악은 작곡 작사 편곡까지 모두 훌륭했다. 대중에게 사랑받기에 너무도 충분한 아티스트였다. 세상과 사람을 보는 시선이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이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수줍음 많은 소녀가 만든 음악 합주를 하기 위해 처음 만난 장들레는 꼬불꼬불 파마 머리에 수줍음이 많던 소녀였다. 앞서 소개 받은 대로 착하고 음악 잘하는 모습, 장들레는 딱 그랬다. 산만하고 순수한 그와 대화하다 보면 잠깐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한 기분인데, 그것마저 좋았다. 이후 장들레가 어딘가에 적을 두고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과거 옥상달빛의 소속사 사장이자 프로듀서였던 일명 소다 오빠에게 받았던 큰 보호와 사랑이 떠올랐다. 옥상달빛이 옥상달빛답게 있을 수 있게 한 사람, 소속사가 보여준 배려와 이해를 비슷하게나마 장들레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회사가 무얼 하는지, 대표가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회사를 만들었다. 그저 장들레의 우산이 되고 싶어 와우산레코드를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회사 대표라는 직함은 있지만, 여전히 대표로 처리해야 할 일들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지난 5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때 모습도 그랬다. 당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함께 출연한 장들레는 준비했던 내비게이션 성대모사를 선보였는데, 박명수의 "나가! 짐싸!"라는 호통이 돌아왔다(방송 후 장들레에게 "우리 같이 성대모사 연습 하자. 나도 많이 혼났었어"라며 그를 위로 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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