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얼마 전, 교육부와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통부모교육' 사업 공지를 봤다. '행복한 부모 되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사업은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맞벌이 부모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뭘까. 야근? 아이의 생떼? 개인 시간의 부족? 누적된 피로감? 다 틀렸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워킹맘인 나의 행복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주범은 따로 있다. 바로 '불안'이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부모 육아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악의 부모는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도, 강압적으로 옥죄는 부모도 아니라고. 바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부모라고. 그런데 워킹맘인 나는 구조적으로 매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로 얽힌 회사의 시공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가정의 시공간 사이를 하루에도 수차례 오간다. 몸만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신상태도 함께 왔다 갔다 한다.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핑퐁게임이 되는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최악의 부모가 된다. TV를 보여줬다, 안 보여줬다. 취침 시간을 지켰다, 안 지켰다. 밥 먹기 전 간식을 줬다, 안 줬다. 똑같은 생떼에 소리를 질렀다, 안 질렀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 방학 기간이면 그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나의 불안도도 함께 치솟는다. '이래도 되나, 저래도 안 되나'를 반복하다 어느 날, 스스로에게 물었다. 부모교육이라는 게 있을까? 수천 시간의 직장 교육, 단 한 번의 부모 교육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다. 16년간 직장을 다니며 주임에서 대리, 과장, 차장으로 진급하면서 들은 교육만 수백, 수천 시간에 달한다. 반면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받은 교육은 산후조리원에서 들은 신생아 교육이 전부였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고 두 발로 걷는 순간부터 오히려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교육부와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통 부모 교육'. 건강한 부모 역할, 부모-자녀 체험 활동, 부모 역할의 어려움 등을 주제로 예비부모와 영유아기 보호자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런데 운영 시간을 보고 멈췄다. '영유아 기질 이해' 등 일부 과목에 한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시간은 평일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3시(zoom 교육도 마찬가지). 어린이집 같은 교육기관으로 찾아가는 교육 역시 평일에 주로 진행된다(어린이집 운영상황에 따라 오전, 오후로 나뉨).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