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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속셈에 넘어간 한국 언론과 포털,<br> 미국 보도를 봐라 | Collector
트럼프 속셈에 넘어간 한국 언론과 포털,<br> 미국 보도를 봐라
오마이뉴스

트럼프 속셈에 넘어간 한국 언론과 포털,
미국 보도를 봐라

"트럼프, 한국 콕 집어 '도움 안됐다'… 안보·무역 청구서 우려" 지난 한 달여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할 때마다, 한국 언론은 미국발 속보를 쏟아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부터 부활절 오찬 발언까지, 그가 동맹국에 서운함을 토로하거나 위협을 가할 때마다 실시간 중계가 반복됐다. 때로는 미국 언론보다 빠를 정도였다. 이렇듯 아무런 여과 없이 트럼프 발언을 속보로 쏟아내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될까? 그 판단은 한국에 있는 분들의 몫이겠지만, 최소한 미국 내부 여론은 사뭇 다르다. 미국 언론과 여론이 유독 한국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의 속보 경쟁과 포털 집중 구조가 트럼프의 발언을 증폭시켜 국민 불안을 키우고, 한국 정부의 대미 협상력을 떨어뜨린다. 그의 공포 마케팅을 공짜로 완성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발 공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지난 1일 트럼프가 부활절 오찬에서 쏟아낸 발언 들은 1시간여의 장광설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종이호랑이"라 불렀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며 조롱했다. 이란 석유를 "그냥 가져올 수 있다"고도 했다. 나토 탈퇴를 재검토하겠다고 했고,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한국, 호주가 돕지 않았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긴 목록이었고 한국은 그중 하나였다. 비공개 행사였으나 백악관이 영상 을 공개했다가 삭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런데 한국 포털에 올라온 실시간 톱뉴스에는 그 긴 목록에서 '한국'만 꺼내 속보로 쏟아냈다. "한국 콕 집어 비판", "한국 직접 겨냥". 독자가 속보를 읽는 순간 받는 인상은 아마도 '한국이 특별히 찍혔나?', '트럼프가 보복하는 거 아냐?'와 같은 부정적 감정과 불안감이지 않았을까 싶다. 6일 이란에서 미 공군이 구출된 후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 도 같은 구조였다. 이 회견에서 실제로 다뤄진 것들은 미군 조종사 구출 작전에 대한 장황한 설명,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4시간 안에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선언, 전쟁범죄 우려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변, 마땅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었다. 그리고 회견 말미에 나토를 포함해 일본, 호주, 한국 등이 미국을 제대로 돕고 있지 않다는 불만이 다시 언급됐다. 그러나 한국 포털은 또다시 한국 겨냥 속보들로 뒤덮였다. 호르무즈 파병 요청 때도 그랬듯, 이번에도 일부 언론은 트럼프가 한국만을 콕 집어 비판한 것처럼 제목을 달았다. 한국이 유일한 표적인 양 느끼도록 유도하는 듯한 제목들이었다. 특파원들이 트럼프의 한국 언급을 뉴스 가치가 있는 사안으로 판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일 동맹,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보도할 필요나 수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자극적인 위협이 실시간으로 확대재생산 되곤 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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