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선박 2400여 척이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발이 묶여 있는 선박이 너무 많은 데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어 호르무즈 ‘탈출’을 위한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현지 시간) “2주 동안 이란군과의 협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그리스 소유의 벌크선 등 선박 2척이 해협 통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 묶인 선박들이 즉각 탈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란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일종의 ‘번호표’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식량, 가축 사료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배를 최우선으로 통과시키고, 이어 원유운반선 등 에너지 수송선에 차순위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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