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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종신 대통령'? <br>한국도 이 나라처럼 됐을지 모른다 | Collector
윤석열이 '종신 대통령'? <br>한국도 이 나라처럼 됐을지 모른다
오마이뉴스

윤석열이 '종신 대통령'?
한국도 이 나라처럼 됐을지 모른다

프롤로그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포고령이 내려왔다. 설명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이 금지됐다. 집회와 시위도 금지됐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령부의 통제 아래 놓였다. 위반하면 영장 없이 체포하고 구금할 수 있다는 문장이 뒤따랐다. 불과 몇 줄로, 말하고 모이고 다투고 표결하던 민주주의의 일상이 한순간에 멈춰 섰다. 사람들은 의사당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그곳은 더 이상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경찰이 둘러싸고 있었고, 출입은 통제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길이 막혔고, 젊은 의원부터 노구의 의원까지 필사적으로 담을 넘으려 했다. 회의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민주주의로 향하는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곧이어 헬기가 도착했고, 창문이 깨졌고, 복도는 이동의 공간이 아니라 저지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날 밤의 중심은 단순했다. 과반을 채울 수 있느냐, 아니면 그 전에 막히느냐. 숫자 몇 개가 민주주의의 방향을 가를 상황이었다. 그 숫자가 무너지면, 그다음은 법도 제도도 다른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다.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한 명씩 숫자로 셈해졌다. 한 사람이 더 들어오면 숨이 붙었고, 한 사람이 늦어지면 계산이 틀어졌다. "몇 명 남았냐"라는 말이 반복됐고, 150이라는 숫자가 민주주의의 보루가 되고 있었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상황은 빠르게 기울고 있었다. 포고령은 이미 내려졌고, 병력은 움직였고, 절차는 이미 뒤집히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의회는 열리지 못하고, 정치 활동은 그 자리에서 멈출 것 같았다. 그 짧은 시간에 두 감정이 동시에 퍼졌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막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 한 치 앞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은 시작됐고, 이제 남은 것은 그 문턱을 끝내 넘느냐, 아니면 마지막 순간에 멈추느냐 뿐이었다. 서울에서는 막았지만 그날 밤, 그 문턱은 끝내 넘어가지 않았다. 국회는 열렸고, 표결은 이루어졌고, 계엄은 해제됐다. 몇 시간 전까지 눈앞에 다가왔던 다른 가능성은 거기서 멈췄다. 절차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고, 그다음 장면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순서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몇 년 전에 시작됐고, 그곳에서는 중간에 막아내지 못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는 새벽부터 군이 움직였다. 선거로 구성된 정부가 무너졌고, 아웅 산 수 치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동시에 구금됐다. 통신이 끊겼고, 거리에는 병력이 배치됐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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