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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 인혁당 사건 51년 만에 "부족함 돌아봐" | Collector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혁당 사건 51년 만에
오마이뉴스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혁당 사건 51년 만에 "부족함 돌아봐"

박정희 유신정권의 사법살인으로 희생된 '인민혁명당 재건위(인혁당)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4.9통일열사 51주기 추모제'가 9일 대구 북구 현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렸다. 추모제가 열린 묘역 인근에는 '박정희 동상 철거하라', '침략전쟁 중단, 파병 반대, 사드 철거' 등의 현수막이 걸리고 비가 내리는데도 열사들의 후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사건 발생 51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제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성찰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조환길 타대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은 이관홍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가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유신의 어두운 시간 속에서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끌려가 생을 마감하신 그분들의 죽음은 단지 한 사건의 비극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깊이 새겨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이 일을 두고 법과 정의를 말하고 인권을 논하며 권력의 정당함을 묻는다"면서 "저와 우리 교회는 이 기억 앞에 조금 더 근본적이고 조금 더 무거운 질문을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이 진실의 자리를 대신할 때, 침묵이 진실을 가리는 방식이 될 때 그 앞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그것이 증거"라며 "저는 그 증거의 시간을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고 추모했다. 또 "함께해야 할 고통 곁에 충분히 머물지 못했다. 그 부족함을 오늘 이 자리에서 돌아본다"며 "유가족과 증거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위로하기에는 우리의 기도와 말이 여전히 부족했음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정희'를 끄집어내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 김찬수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인혁당 사건이 일어나고 1년여 간 이들의 무죄 탄원과 구명을 위해 많은 운동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특히 종교계가 우리 가족들의 손을 잡고 많은 양심세력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에 그 투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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