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살아남기 위해 진실을 외면해야 했던 이들이 있다. 1949년과 1998년 제주. 15일 개봉하는 영화 ‘내 이름은’은 49년의 간극이 있는 두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와 아들이 진실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담아낸다.1998년 제주. 열여덟 살 소년 영옥(신우빈)은 자신의 촌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지만, 친구 민수(최준우)와 별 탈 없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 하지만 서울에서 전학 온 경태(박지빈)가 순식간에 반에서 ‘권력자’가 되며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영옥은 경태와 민수 사이에서 제대로 서지 못한 채 경태의 폭력을 방관한다.손자뻘이지만 아들인 영옥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 정순(염혜란). 그는 바람에 잎이 날리는 걸 볼 때마다 정신을 잃곤 한다. 결국 정신과를 찾은 정순은 깊이 잠들어 있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1949년 제주의 봄을 조금씩 되짚어간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포럼 부문으로 초청받기도 한 ‘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1940년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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