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마른 나무만 가득해서 땔감이나 주우러 다니던 산이었는데, 일자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8일 강원 춘천시 사북면 송암리 솔바우마을에서 만난 박금자 씨(77)는 방금 따온 표고버섯을 판매용 상자에 한가득 옮겨 담으며 이렇게 말했다. 표고버섯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숲에서 수확한 것이다. 한때 길도 없이 방치된 숲이었지만 2020년 일부 나무를 벌목하고 임도(林道)를 내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표고버섯 재배지로 바뀌었다. 박 씨는 “칠십 평생 이 산에서 수확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덕분에 마을 살림이 나아져 좋다”고 웃었다.● 가꾸고, 가공하고, 체험까지… 선순환춘천 도심에서 북쪽으로 20여 km 떨어져 강원 화천군과 맞닿은 사북면은 전형적인 산촌 오지였다. 주민들은 소규모 농업에 종사했고, 산은 생활 연료나 목재를 얻기 위한 공간에 불과했다. 변화의 계기는 산림청이 2013년부터 추진한 ‘선도 산림경영단지’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산주(山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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