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한번만 하겠다는 말을 왜 못하느냐"고 재차 따졌다. 청와대 오찬 모임에서 했던 말을 사흘째 되풀이하고 있다. 이 대통령 연임 문제는 오찬 당일 이미 정리된 사안이다. 설령 이 대통령이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해도 대상이 안 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헌법 제128조 제2항은 '대통령 임기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가 헌법을 모를 리 없다. 이 대통령이 마치 재집권을 원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속셈일 것이다. 장 대표는 이른바 '짐캐리 예산'도 다시 꺼냈다. "대통령은 그럴 리 없다고 잡아뗐는데 중국 추경이라는 사실이 곧바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 얘기는 장 대표가 오찬에서 꺼냈다가 망신을 샀던 것이다. 중화권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공항까지 구매한 물품을 옮겨주는 비용을 정부가 대주는 예산인데, 알고 보니 전날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폐지된 사실이 드러났다. 제1야당 대표가 국회 돌아가는 상황도 모른 채 대통령 면전에서 거론한 것도 우습지만,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다른 얘기를 하는 건 더 황당하다. 헛발질은 이 뿐이 아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정부 추경안 반대 이유로 물가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돈을 풀면물가는 오르고 그 고통은 서민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경제의 기본상식"이라고 했다. 정부에서 책정한 추경 규모로는 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진짜 상식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수준의 추경 편성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놨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도 이번 추경안에 같은 의견을 밝혔다. '추경=물가상승'이라는 낡은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건 사실을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거나, 알면서도 일부러 공격의 소재로 삼으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나서는 의도는 뻔하다. 자신을 향한 내부의 공세를 외부로 돌려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심산이다. 문제는 역효과만 난다는 거다. 상대를 공격하려면 철저한 계산과 준비로 목표물을 때려야 하는데, 장 대표는 번번이 과녁을 벗어난다. 팩트가 틀릴 뿐더러, 논리도 없는 막무가내식 주장인 경우가 많다. 여론은 미동도 않고,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지율이 하락세다. 당내 분위기도 호응을 이끌어내기는커녕 싸늘하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