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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후 배우 이서진의 최고 명언 | Collector
오마이뉴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후 배우 이서진의 최고 명언

3월 말, 넷플릭스에 <이서진의 달라달라>라는 예능이 올라왔다. 이서진과 나영석 PD(아래 나PD)가 함께 텍사스에 다녀온 여행기다. '계획도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 예능'이라는 프로그램 설명처럼 정말 콘셉트도 미션도 없다. '이게 프로그램이 된다고?' 하는 말을 두세 번 하니 1화가 끝났다. 마무리도 갑작스러워서 '뭐? 끝이야?' 하는 말을 나도 모르게 뱉었다. 예고도 없이 툭 끊기는 구성에 당황하면서도 손가락은 이미 '다음 화'를 누르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PD는 제작진의 경계를 넘어 사실상 메인 출연자로 활약한다. 처음에는 그 역할이 조금 어색했지만, 이서진이 다른 출연자와 함께였다면 이런 케미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1박 2일>의 초대 손님으로 왔던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삼시세끼>, <윤식당>, <서진이네>, <이서진의 뉴욕뉴욕> 그리고 <이서진의 달라달라>까지 나PD와의 인연을 14년째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로 툭툭 던지는 말들 속에서도 애정이 느껴지고 그 말들이 거슬리지 않는다. 별것 아닌 이야기에 깔깔 그들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한다. 그 와중에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들의 수다를 듣다 보면 어느새 한 화가 끝난다. 개인적으로 난 텍사스의 여러 관광지를 보는 것보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 게 훨씬 재미있었다. 출발 전 회의 때, 나PD는 미국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허허벌판의 모텔에 가는 게 로망이라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중간에 하루는 모텔에서 묵기로 했는데, 그곳으로 가며 하는 그들의 대화는 꼭 사춘기 아이들의 대화 같다. 영화 속 모텔에서 일어나는 일은 보통 이렇다며 나PD와 이서진이 주거니 받거니 설명을 이어간다. 자, 우선 어떤 사람이 모텔로 도망쳐 들어오고, 뒤이어 다른 이들이 쫓아 들어온다. 쫓아 들어오는 이들은 항상 옆 방으로 들어가 쓸데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사이 주인공은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한다. 그런 수다를 떨며 도착한 모텔은 빠지직거리는 네온사인이 있는, 바로 나PD가 원하던 모텔이었다. 나PD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영화에서 본 것을 재연했다. 창문의 블라인드 사이로 적의 동태를 살피는 것부터.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도 정말 재미있어서 남편과 나는 깔깔대며 웃었다. 이렇게 청소년으로 돌아간 것 같이 유치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귀한가. 아이들 얘기, 일 얘기, 건강 얘기, 노후 얘기 말고, 세상 쓸데없는 얘기를 킬킬대며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게는 얼마나 있는지 새삼 돌아보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대화는 4화의 딤섬 집에서 나눈 대화다. 그곳은 딤섬 카트가 오면 거기서 먹고 싶은 딤섬 접시를 꺼내 오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카트에 있는 딤섬 종류가 많지 않아 이서진이 메뉴판을 보고 직접 주문해주겠다고 했다. 무심한 것 같으나 사실은 다정한 이서진의 면모가 드러나려던 찰나, 아뿔싸, 메뉴판의 글씨가 너무 작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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