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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7〉 | Collector
마음[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7〉
동아일보

마음[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37〉

엄마 뭐 해?제비 새끼들 보니라고너무 오래 보고 있네 그카다가 또 아프면 어쩌려고저것들이 입을 딱딱 벌리민서 꼼지락거리는 걸 보마나도 꼼지락거리미 숨을 잘 쉬기 된다가슴 답답한 거 잊어 먹기 돼서 자꾸 보고 있잖나아이고 엄마는 꽃도 제비도 너무 오래 쳐다봐지칠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꽃은 오래 쳐다보만 나도 노랗기 빨갛기 혈액이 돈다꽃이 되는 건가?꽃이 되고 말고지잠깐 살다 가도 이뿌기 살다 가는기 좋다꽃을 본다고 꽃이 다 되는 기 아이고마음을 이래 살랑살랑 그래야 꽃이 된다―김주대(1965∼)겨울 끝 무렵, 산책을 하다 들판에 앉아 쉬는 기러기 떼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몸집이 작은 새끼 기러기들이 끼어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본 몇 달 사이, 새끼를 낳아 품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유난일 것 없다는 듯 기러기 모양을 제법 갖춘 작은 녀석들이 의젓해 보였다. 꽃이 만개한 사월, 기러기들은 모두 떠나고 없다. 자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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