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시린 날도 / 끼우고 나면 다 퍼즐이 될 거야”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중)결여를 긍정하는 일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개화(開花)’는 이 무거운 철학적 질문에 대한 대중음악 식(式) 가장 투명하고도 우아한 대답이다. 2019년 정규 3집 ‘항해’ 이후 무려 7년 만에 당도한 정규 음반이다. 12년간 몸담았던 거대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라는 온실을 떠나, 독립 레이블 ‘영감의 샘터’를 설립하고 처음 피워낸 이 꽃은 화려한 교배종이 아닌 단단한 야생화의 자태를 띠고 있다. 이찬혁이 전곡(11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홀로 직조해 낸 이 앨범은, 대중음악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미학적 성취이자 동시대 팝이 상실했던 ‘서정성의 완벽한 복원’이다.◆퍼즐의 미학…상처를 껴안는 가장 성숙한 방식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은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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