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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는 양까지 메모... '갓생러'들이 이렇게까지 쓰는 이유 | Collector
물 먹는 양까지 메모... '갓생러'들이 이렇게까지 쓰는 이유
오마이뉴스

물 먹는 양까지 메모... '갓생러'들이 이렇게까지 쓰는 이유

스마트폰이 일상을 파고들며 기록의 무대가 작은 화면 안으로 옮겨갔을 때, 어떤 이들은 종이로 된 다이어리의 퇴장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입력하고 지울 수 있는 디지털의 효율성 앞에서, 손으로 꾹꾹 눌러 쓰는 일은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기록은 생활의 중심에서 밀려나, 기술이 대체한 아날로그의 흔적으로 남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록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SNS를 보다 보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장면을 쉽게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쓰는지는 물론이고, 노트의 종류와 펜의 사용감, 필체에 이르기까지—쓰는 행위와 관련된 모든 요소가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제 기록은 '저널링(journaling)'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디지털 기기가 생활을 완벽히 보조하는 지금,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손으로 받아 적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다시 '쓰는 삶'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일까요? 나를 최적화하는 '퍼스널 데이터 리포트' 기록의 쓰임새는 목적에 따라 정교하게 나뉘며, 다양한 형식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간단한 기호로 표시하는 '불렛저널(bullet journal)'은 할 일과 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써 내려가는 '모닝페이지'는 머릿속을 비워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감사일기'는 시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수면 시간과 물 섭취량, 운동량 등을 수치로 남기는 '해빗 트래커(habit tracker)'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쯤되면 기록은 일기나 메모의 범주를 넘어, 개개인을 위한 '퍼스널 데이터 리포트'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자기 관리 루틴'을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번진 자기 계발, 일명 '갓생(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 열풍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운동이나 독서와 마찬가지로, 저널링 역시 삶의 질을 높이고 스스로를 주도적으로 돌보는 핵심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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