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공중화장실에 누가 자고 있어요. 심한 악취도 나는 것 같아요.”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파출소. 동이 트기도 전인 오전 4시께 파출소에 신고 전화가 울렸다.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공중화장실에 누군가 잠들어 있다는 신고. 현장에서 발견된 사람은 노숙인 이모(68)씨였다.경찰은 안전 조치를 취하려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하는 이씨를 두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파출소에는 이후에도 7~8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해 심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반복해서 접수됐다.그때마다 이씨를 만나 상태를 살펴본 경찰관은 해당 파출소 소속 민수 경위였다.같은달 18일 민 경위는 이씨의 신발 밖으로 피가 새어 나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설득해 상처 부위를 들여다보려고 했다.민 경위는 “영등포보현희망지원센터 팀장님과 같이 신발과 양말을 벗겼는데 너무 퉁퉁부어 양말이 안 벗겨졌다”며 “다 벗겨 보니 발가락 끝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었고 사체 냄새가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같이 거동이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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