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금지할 만큼 위험? <br>'크록스'는 왜 학교에서 추방됐나 | Collector
금지할 만큼 위험? <br>'크록스'는 왜 학교에서 추방됐나
오마이뉴스

금지할 만큼 위험?
'크록스'는 왜 학교에서 추방됐나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에서는 보도자료와 익명결정문(25진정0513100 고등학교의 과도한 신발 규제 등) 하나를 내놓았다. 익명결정문은 2025년 8월에 나온 것인데 해당 학교 측이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자 이를 공개하며 다시 첨부한 것이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생이 "(학교가) 실내에서 크록스 등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 시 적발하고 있다. 이는 학생이 누려야 할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권 및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사건에 대한 권고였다. 인권위는 이를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개선을 권고했으나 학교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학교는 왜 '크록스' 징계를 포기할 수 없었을까. 사실 '크록스'를 싫어하고 금지하는 것은 이 학교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여러 중고교에서는 대놓고 교칙으로 금지하고 징계 조항까지 만들어놓았다. 도대체 왜, 크록스는 학교에 미운털이 박혔을까. 삼디다스에서 크록스로 돌아보면 학교가 크록스보다 먼저 금지했던 신발이 있다. 삼선 아디다스 슬리퍼의 모조품, 이른바 '삼디다스'. 삼디다스 열풍은 오랫동안 전국 초중고교를 가리지 않았다. 학교는 이를 막으려 등굣길을 막고 학생을 검열-단속했다. 징계도 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학교에서 학생들의 애착 신발은 '삼디다스'였다. 삼디다스를 신고 등·하교하는 학생들 때문에 학교에서는 골머리를 앓았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이 삼디다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것을 교칙으로 금지하고 있었다. 학생이 삼디다스를 신고 와서 걸리면 압수를 당하거나 벌점 혹은 징계를 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삼디다스를 신고 다녔다. 학교와 학생 사이 '신발전쟁'의 시작은 삼디다스부터였다. 영구집권 할 것 같았던 삼디다스를 권좌에서 몰아낸 것이 바로 '크록스'이다. 크록스는 미국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 10위 안에 포함되어 있었고(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의 설문조사 결과) 알파세대에게도 인기 있는 신발이었다. 2007년 크록스코리아가 설립되면서 한국에서도 학생과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 두루 신는 레저 신발로 부상했다. 삼디다스를 신던 한국 학생들도 크록스로 갈아탔다. 학교 역시 발 빠르게 삼디다스를 지우고 크록스 금지를 교칙에 고쳐 넣었다. 교칙 표기에서 삼디다스는 '슬리퍼'였지만 크록스는 크록스였다. 특정 제품명을 그대로 교칙 금지 사항에 명시했다. 학생이 크록스를 신고 와서 걸리면 압수를 당하거나 벌점 혹은 징계를 받는 것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였다. 삼디다스나 크록스 모두 학교가 금지하는 이유는 같다.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들은 앞이나 뒤가 트인 신발, 실내화, 슬리퍼 같은 것을 신고 오는 것을 금지한다. 앞이 막힌 신발, 뒤꿈치에 끈이나 뒷부분이 있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학생자치회에서 학생들에게 안내한 크록스 관련 교칙 실제 내용 몇 가지를 보자.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