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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잡이콩, 응두향기콩, 부엉다리콩... 이름도 사연도 재밌네 | Collector
선비잡이콩, 응두향기콩, 부엉다리콩... 이름도 사연도 재밌네
오마이뉴스

선비잡이콩, 응두향기콩, 부엉다리콩... 이름도 사연도 재밌네

장을 담근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번째 이야기가 진행됐다. 4월 10일, 전날 내린 비로 땅은 일구기 좋게 촉촉한 상태다. 하지만 4월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날씨는 차기만 하고, 거센 바람에 절로 옷깃을 여기게 하는 날이었다. 먼저 호돌이 4월에 심을 콩들을 소개했다. 콩에 대한 소개에 앞서 우리가 심을 밭의 특성을 먼저 알렸다. 모여서 소개를 하는 시간에도 까치와 비둘기 등 많은 새들이 이 밭 저 밭에서 무언가를 쪼아먹고 있었다. "우리 밭에는 새가 많아서 그냥 심으면 새들에게 보시만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30분 이상 목초액에 침지한 후 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선비잡이콩, 콩의 흰 바탕에 검은색 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마치 선비가 젓가락으로 콩을 집으려다 미끄러져 먹지 못하고 놓친 자국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맛이 너무 좋아 공부하던 선비가 책을 덮고 콩을 잡으려 했다는 설도 있을 만큼 맛이 뛰어난 토종콩이다. 응두향기콩, 이름도 신비로운데, 이 콩을 보는 사람마다 코를 갖다댄다. "그래서는 향기가 안 나요." 밥에 넣어 먹으면 향이 난다. 밥을 지을 때 일반 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구수한 향기가 온 집안에 진동한다고 한다. 부엉다리콩. 이름도 재미나다. 콩 꼬투리가 열리는 모양이 특이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꼬투리가 아래로 길게 뻗으며 달리는 모습이 마치 부엉이의 털 난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부엉다리콩'이라 부른다. 밤콩, 이름 그대로 삶거나 밥에 넣었을 때 식감과 맛이 밤과 매우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씹을 때 포슬포슬하게 부서지는 전분질이 많고 단맛이 강해,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밥 밑콩으로 가장 귀하게 여겼던 종류다. 겉모양이 갈색이나 붉은빛을 띠는 경우가 많아 '밤' 겉껍질 색과 닮았다. 그 외 청태(이바지 음식에 사용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쥐눈이콩, 키큰완두 등을 준비했다. 이 콩들을 순서대로 200배 희석한 목초액에 침지시킨 후 밭갈이에 나섰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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