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육십을 넘기는 황혼길, 아파트를 청산하고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지 한 절기가 지났다. 오십 중년에 무엇을 하면서 살면 더 재미 있을까를 생각하다 군산의 산말랭이에 작은 책방을 열었다. 그곳에서 4년 동안 책방 운영과 문화 활동을 하면서 나름 워밍업의 단계를 거쳤다. 새 집으로 이사 전부터 주택의 거실을 책방으로 만들고 더 큰 문화 광장의 기능을 실천해야지 하는 야무진 꿈을 꾸었다. 동시에 주변의 상가 이웃들 속으로 들어가서 진짜 동네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첫 번째 행사를 기획했다. 우리 상가 골목길에도 방문객을 유혹하자. '어~영 구~영 구경오세요, 구영 1길 상가 골목길 프리마켓'이었다. 어느 때를 행사의 시작점으로 할까. 군산의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로 결정했다. 월명산 벚꽃의 절경은 군산의 대표 명소이다. 사람들의 산책 코스가 다양해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책방 골목길이 있는 군산의 근대역사거리와 맞닿아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제법 많은 곳이기도 하다. 프리마켓에는 기존 상가 5곳과 외부 희망자 5곳이 함께 장을 열었다.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골목상권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상점 안에서 사람을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상점대표들의 마음이 모였다. 아쉽게도 우리 골목은 군산 근대역사거리의 막다른 끝자락 골목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곳을 주차공간으로만 여기는 듯 다른 골목길 상점을 구경하기가 다반사이다. 프리마켓을 구상한 후, 행사의 진행을 위해 협조를 구했다. 행정 구역의 동사무소부터 현수막 하나 거치하는데 필요한 관계 부서에 이르기까지 내심 바쁜 시간이었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살려보겠다는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에 응대해주는 공무원들은 친절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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