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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단스크, 쇼팽 그리고 민주주의자... 대통령의 폴란드 총리 환영사 | Collector
시와 그단스크, 쇼팽 그리고 민주주의자... 대통령의 폴란드 총리 환영사
오마이뉴스

시와 그단스크, 쇼팽 그리고 민주주의자... 대통령의 폴란드 총리 환영사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즈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환영 오찬에서 읊은 김광균 시인의 '추일서정'의 한 구절이다. "엄혹했던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선의 시인 김광균은 조국의 현실을 폴란드 도룬(토룬) 시의 가을 하늘에 빗대어 노래한 것"이란 설명과 함께였다. 폴란드 중부의 토룬 시 역시 나치 독일에 점령돼 구시가지가 포로수용소로 활용됐던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추일서정'만이 아니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의 민주화를 추동한 자유노조 운동의 근거지 그단스크(Gdansk) 조선소와 폴란드의 대표적인 음악가 쇼팽을 환영사에 담으면서 이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의 교류·협력을 하나의 역사적 관계로 묶어냈다. "1980년대 폴란드의 그단스크, 우리 때 그다니스크라 불렀는데..." 이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 모두) 외세의 침략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민족의 자긍심과 문화를 당당히 지켜내고 국난을 딛고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시작됐던 '연대노조 운동'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1980년대 폴란드의 그단스크, 우리 때 그다니스크라고 불렀는데.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시작된 연대노조운동은 대륙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전해진 희망의 등불이었다"고 했다. 이어 "1990년대 폴란드가 시자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우, LG 등 한국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고 이는 폴란드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한 축이 됐다"며 사실상 폴란드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 모두 한국과 연결돼 서로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쇼팽은 양국 국민의 문화적 교감을 상징했다. 이 대통령은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겼던 슬픔의 선율은 오늘도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며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씨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이 됐다"고 했다. 또한 "2018년 10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셨던 투스크 총리께서 주최한 브리쉘 아셈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대한민국의 임동혁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곡을 선보였다"며 "양국 문화가 어우러져 빛났던 순간을 많은 세계인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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