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하프타임 코트에 오른 AI 로봇 ‘CUE7’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알바르크 도쿄와 시마네 스사노오 매직의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도쿄 고토구 도요타 아레나 도쿄. 하프타임이 시작되자 키 219㎝의 센터급 ‘선수’가 빨간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등장했다. 등번호 97번을 단 도요타의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큐(CUE)7’이 그 주인공. 큐7은 앉은 자세에서 부드럽게 일어나 드리블을 이어갔고,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8400여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CUE7’을 B리그 경기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큐7은 코트 중앙에서 골대를 향해 세 차례 드리블한 뒤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관중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반대편 골대로 이동해 3점슛에도 도전했지만 링을 맞고 튕겨 나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요타는 2017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큐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앞서 큐3는 자유투 2020회 연속 성공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고, 큐6는 24.55m 거리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큐7은 2022년 공개된 큐6 이후 약 1205일 만에 선보인 신형 모델이다. 몸통에는 3차원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머리의 스테레오 카메라로 골대와 공을 파악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해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하드웨어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4륜 구조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2륜 구조로 바꾸며 속도를 높였고, 축 수를 줄여 무게를 74㎏까지 낮췄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약 40% 가벼워진 수준이다. 도요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로봇 개발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요타 미래창생센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이끄는 노미 토모히로 리서치 리더는 “기존에는 사람이 프로그램을 설계해 움직임을 제어했지만 이번에는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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