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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교사가<br> '독도'를 <br>정답 처리한 이유 | Collector
일본인 교사가<br> '독도'를 <br>정답 처리한 이유
오마이뉴스

일본인 교사가
'독도'를
정답 처리한 이유

"지금 통화 괜찮아?" 일본에 있는 한국인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고민거리가 있다기에 들어보니, 중학생 딸이 교우 관계 문제로 학교 가기를 싫어한단다. "무슨 일 있었어?" "그게... 독도 때문에." 사정은 이랬다. 사회과 수업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내용을 다뤘다. 수업이 끝나고 같은 반 아이 몇이 "너희 나라는 왜 그래?"라며 시비를 걸어와 가벼운 언쟁이 있었고, 이후 딸이 등교를 거부한다는 이야기였다. 지인은 학교를 옮겨야 할지 고민이라며,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아래와 같은 편지를 써서 학교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발언을 들어야 하는 것은 차별이며,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면 한국 측 주장도 가르치는 게 균형 잡힌 교육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재학생들의 입장도 배려해 달라." 나는 "학교 측에서 답이 오면 알려달라"라고 말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 길로 아이 방에 들어가, 책장에 꽂힌 사회과 교과서를 펼쳐봤다. 아니나 다를까.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일본 전도에 수록되어 있었다. 요즘 일본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잘 아는 까닭 일본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처음 배우는 것은 초등 5학년 사회과 수업이다. 영토 문제를 다루는 단원에서 러시아와 분쟁 중인 쿠릴 열도(혹은 북방 영토), 중국과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함께 한국과 '분쟁' 중이라 주장하는 '독도'가 등장한다. 교과서와 담당 교사에 따라 표현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점거 중이라는 것이 강조된다. "일본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지만 한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당장 내년이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첫째부터, 엄마의 나라 한국이 일본 땅을 불법 점거 중이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이 수업을 듣게 될까? 또한 아이 엄마가 한국인인 것을 아는 친구들은 어떤 눈으로 아이를 바라볼까?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독도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만 했지, 정작 나와 내 가족의 문제로 고민한 적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독도'에 대해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일본인 남편에게 물었다. "학교 다닐 때 독도에 대해 배웠어?"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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