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6년 반만의 BTS 완전체 콘서트 소식을 들었을 때 3번의 공연 중 언제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나의 결론은 콘서트 첫날(이하 첫콘)과 마지막 날(이하 막콘)이었다(4월 9일, 11일, 12일 고양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원래 새로 시작한 투어의 첫날은 조금은 어색하고 미숙하다. 가수는 공연을 철저히 준비하지만 실제 관객이 가득 찬 공연장에서 공연하기는 처음이고 팬들에게는 이 공연의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이다. 공연이 세 번이면 무조건 마지막 공연이 제일 재미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팬들이 첫 공연 이후 콘서트에 나오는 곡과 콘서트 구성을 학습해 계속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막콘은 꼭 가야했다. 그렇지만 첫콘도 포기할 수 없었다. 6년 반만의 완전체 콘서트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세 번의 공연 후 월드투어를 나가 한동안 한국을 비울 테니 아쉬워서 두 번째 공연도 놓치기 싫었다. 결국 (두 번째 콘서트의) 온라인 중계권을 사서 아미 친구와 함께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의 이름)을 흔들며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겼다. 어쨌든 '올콘(모든 회차 공연을 다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인 셈이다.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게 되면 콘서트 날의 날씨도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기예보를 살핀다. 2017년부터 10년 가까운 덕질 경험을 되돌아볼 때 비소식이 있다 하더라도 공연 전에 내리고 그치거나 공연 중에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도 어느 정도 내리다가 그쳤었다. 그렇기에 당일 비소식에 우비와 우산을 챙기면서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 종일,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그치지 않고 많이 내릴 줄은 미처 모르고. 끝도 없이 내리는 비, 멤버들도 당황 공연을 하는 멤버들도 당황하는 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공백기 끝에 완전체로 돌아와 1년이 넘게 이어질 월드 투어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공연인데 첫 시작부터 공들여 준비한 모든 요소들이 어그러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멋지게 세팅한 헤어와 메이크업은 쏟아지는 비에 금세 망가졌다. 여러 번 테스트해봤을 스모그 효과(무대 조명·레이저를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거나, 분위기를 몽환적으로 만들기 위해 연기(안개)를 분사하는 연출)는 비 때문에 예상한 타이밍에 사라지지 않아서 중계 카메라로도 멤버들이 잡히지 않는 순간들이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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