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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용인한다"는 말 뒤에 있는 불편한 전제 | Collector
오마이뉴스

"실패를 용인한다"는 말 뒤에 있는 불편한 전제

필자가 몇 년 전 한계도전R&D 프로그램의 연구팀을 찾고 있을 때, 한 연구자가 이런 말을 했다. "제안서를 쓸 때 솔직히 두 가지 버전을 머릿속으로 씁니다. 진짜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통과될 것 같은 것. 결국 제출하는 건 두 번째 버전이에요."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연구자일수록 그것을 스스로 걸러내는 것이 이미 일상이 된 것, 이것이 한국 R&D의 현실이다. 최근 정책 논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실패를 용인하는 R&D"라는 말이다.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를 처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배려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표현에는 불편한 전제가 숨어 있다. 실패는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이지만, 국가가 특별히 봐주겠다는 시혜적 태도다. 그러나 이는 혁신의 작동 원리를 오해한 발상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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