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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집 떠나는 고딩에게 파이팅을 보냈다 | Collector
난생처음 집 떠나는 고딩에게 파이팅을 보냈다
오마이뉴스

난생처음 집 떠나는 고딩에게 파이팅을 보냈다

한국에서는 이제 낯선 단어가 되어버린 방학, 봄방학. 봄방학은 겨울방학이 끝나갈 쯤 노래방 추가 시간처럼 아쉬움을 달래주듯 주어지던 짧은 보너스 같은 시간이었는데, 없어진다고 했을 땐 어색하더니 이제는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다들 익숙해졌다(남이 있는 곳도 있지만). 언젠가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처럼 남게 되려나? 그런데 아직 미국에서 우리는 그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4월의 봄날. 아이들은 2학기 중간고사를 끝내고 봄방학을 맞았다. 주어지는 시간은 딱 일주일이기에 방학이라 부르기 거창하지만 성적이란 놈을 8개월째 하드캐리하고 있는 아이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요,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존재랄까. 화장실을 목전에 두었을 때가 가장 참기 힘든 고비이듯이 6월 결승점이 저 멀리 보이는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번아웃이 오기 쉬운 때이다. 보통은 이 시점에 여행을 많이 간다. 차 타고 가까운 곳이든 비행기 타고 먼 곳이든 미리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해서 떠나는 집들이 많기에 한국이라면 여행 비수기에 해당하는 이때가 미국에서는 성수기에 해당한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엔 뭐라도 경험 시켜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무작정 떠났고 아이들이 크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자랑하는 여행 계획에 주눅 들어 오길래 억지로 떠났더랬지. 그래서 봄 방학이 온다는 건 나에게 은근 스트레스였다. 돈도 돈이거니와 이젠 정말 갈 데도, 가보고 싶은 곳도 없다. 특히 남편은 회사에 매인 몸인지라 시간이 여유치 않기에 무턱대고 멀리 떠날 수도 없다. '올해는 또 어째야 하나' 하는 생각을 지난해 12월부터 했던 나다. 그런데 웬일! 그 고민은 이메일 한 통에 말끔하게 끝이 났다. 바로, 아이가 지원했던 봄방학 인턴십에 합격을 했기 때문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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